복자 요한 23세, 요한 바오로 2세 시성 결정
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임 교황 두 분을 시성하기로 결정하였다.
복자 요한 23세
복자 요한 바오로 2세
비록 (하느님의 종)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님의 시복, 시성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안타깝지만, 내가 내내 시성을 바라던 세 분 중 두 분이 동시에 시성이 확정되어 기쁘다. 요한 23세의 경우 나는 중세 이후로 가톨릭에서 가장 위대한 교황, 탁월한 식견을 갖춘 예언자적 교황이라고 높이 평가함에도 불구하고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워낙 인기 있는 관계로 (_____) 요한 바오로 2세보다 훨씬 늦게 시성되리라 생각해왔다. 내 살아 있을 때 시성을 볼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였는데 동시에 시성이 결정되니 기쁘기 짝이 없다.
만약 그분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어야겠다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으셨다면, 그리고 공의회가 과거의 공의회와 달리 교리적 결정 대신 '현대사회에서 가톨릭이 있어야 할 위치'를 논하기로 하지 않으셨다면, 내가 믿는 종교인 가톨릭 교회는 현대 사회와 괴리되어 천천히, 하지만 확실히 말라비틀어져갔을 것이다. 그래서 내가 글에서 요한 23세를 언급할 때는 종종 '진실로 위대한 교종/교황'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. 추기경단 사이에서 큰 파워가 없던 고령의 교황이 이런 업적을 남기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.
내가 가끔 하는 비유가 요한 23세께서는 무대를 만들기 시작하셨고, 바오로 6세는 무대를 완성시키셨으며, 요한 바오로 2세는 무대를 잘 사용하셨다는 것이다.
시성식은 12월에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.
Beati Romani episcopi, Ioannes XXIII et Ioannes Paule II
orate pro nobis!